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인데요. 제가 투자한 전기 자동차 기업 루시드(Lucid)도 금리 인상과 21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세입니다.
적게는 2~3년 길게는 10년 이상 보기 위해 구입했지만, 주가 방어를 하지 못하고 왜 계속 떨어지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루시드 주가 계속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1년 4분기 실적 발표
가장 큰 원인은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루시드는 4분기 매출이 26.39M 달러로 컨센서스 33.48M보다 못미치는 매출이 나왔으며 주당순수익도 -0.64로 예상치(0.29)보다 한참 못미쳤습니다.
예상대로라면 22년 루시드 목표 생산량을 2만대입니다. 그러나 루시드 CEO인 피터 롤린슨은 12,000~14,000대로 수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이유는 좀 더 완벽하고 좋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함이라고 발표했는데 탈출하는 주주들을 막기는 어려웠습니다.
루시드도 양산형 모델을 만들기 전까지 테슬라가 걸어왔던 길을 갈 것이라 예상됩니다. 좋은 소식은 25,000건의 자동차 계약을 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새로운 생산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점 같습니다.
루시드 그룹 집단 소송 예고
미국 클라인 로펌에 따르면 “루시드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며 주주들을 대신해 집단소송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집단소송 세부사항으로는 “루시드의 사업과 운영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루시드의 생산 능력을 과대 평가했다고 합니다.
실적 발표 이후 루시드 주가가 13%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고 이를 보상 받기 위해 집단 소송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V배터리 가격 상승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EV 배터리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이 약 60%가 급등했으며, 리튬은 70%, 코발트는 16% 정도 올랐습니다.
이처럼 원자재 상승은 공급망에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루시드를 비롯한 리비안, EVGO, FSR, QS 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긴축우려·금리 인상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풀었던 돈을 조여서 물가 상승을 막겠다는 위함인데요.
실제로 주요국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살펴보면 미국 7.7%, 영국 7.4%, 캐나다 5.6% 등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바로 잡힐 때까지 주가 상승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을 감안하면 루시드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입니다.
현재 루시드는 21년 11월부터 루시드 에어를 인도하기 시작했고, 목표 생산량은 줄였지만, 꾸준히 루시드 에어 예약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좋게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선두주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점차 루시드도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피터 롤린슨은 하루 빨리 양산형 차량을 만들어 주주들에게 보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