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와 HDC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구입하신 분들은 하루하루가 힘드실 텐데요. 저도 1년 전에 HDC를 구입했지만,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1년 내내 하락만 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건물 붕괴 사고로 브랜드 경쟁력이 완전히 추락했고, 현재 재건축, 재개발구역에서도 아이파크 지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HDC 현대산업개발 주가 전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 주가
HDC 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 때 12,000원을 찍고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1년 6월 9일 광주 학동 철거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총 17명(사망 9명, 부상 8명)의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난 이유는 하청에 또 재하청을 주고, 건설 계획서를 무시하고 철거했으며 감리사가 감독을 안하는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철거 및 시공 계약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석면 및 지정물 철거 계약은 다원이앤씨가 따냈습니다.
그러나 현산은 (주)한솔기업에 하청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솔은 백솔건설에 재하청을 주었고, 해당 기업은 또 (주)아산산업개발에 재재하청을 주게 됩니다. 다원이앤씨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니 사고가 안 나는 게 훨씬 이상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닌, 화정 아이파크 사고도 콘크리트 타설 계약한 A사 대신 장비 임대업체 B사가 대리 시공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HDC 현대산업개발은 19,250원까지 올랐다가 오늘 영업정지 관련 기사가 뜨면서 11% 떨어진 16,400원에 마감했습니다.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원인으로 동바리(가설지지대)를 제거한 것이 가장 큰 실수합니다.
무단 공법으로 옥상층인 39층과 38층 사이의 배관 당이 지나는 PIT층 바닥 가운데로 하중이 집중되면서 사고가 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브리핑에서 제재수위를 현행법이 정하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부실시공 업체는 건설업 등록 말소나 1년 이내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거의 1년 영업정지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봄부터 건설업이 크게 호황기를 누려야하는 시기에 영업정지는 현산에게 꽤나 큰 타격이 될 것이라 생각듭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번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유족 분들에게 피해보상금을 지급했고, 해당 아파트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 가능성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입주 예정이었던 입주민에게 피해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손실 규모는 최소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만약, 분양을 취소할 경우 6,60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철거 후 재시공까지 기다리면 보상금으로 75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가 9위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또, 공공 건설공가 안전관리에서 매우 미흡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어두운 편입니다.
이와 비슷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삼성건설 구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동아건설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있는데요.
삼성건설 – 구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삼성건설의 주도 하에 고압선용 지하 터널 발파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선로 주변 공사시 사전에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지하에 발파 시공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지반이 약해졌고 철로가 깊이 5m 정도 내려 앉으면서 무궁화호가 탈선한 사고입니다. 해당 사고로 인해 78명이 사망했고 198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재산 피해액은 30억 6천만원에 달했지만, 삼성건설은 6개월 영업정지를 받았고 이미지가 심각하게 저하되어 1995년 삼성물산 건설 부분으로 흡수합병되었습니다.
삼성물산은 현재 도급순위 1이며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동아건설 – 성수대교 붕괴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교각 사이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어 총 49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입니다.
성수대교는 트러스식 공법으로 건설되었는데 이 공법은 이음새가 잘못되면 무너지기 쉬운 공법이라고 합니다.
당시, 트러스가 제대로 연결되어있지도 않았으며 연결 부분이 심각하게 녹슬어 있었다고 합니다.
값싼 저급자재를 사용한 동아건설의 부실 공사로 사고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세계적인 건설사에서 ‘한국 최악의 교량사고’라는 오명을 남기며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영업정지가 되더라도 영업정지 전에 체결한 계약이나 인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공사는 기존대로 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HDC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 되기 전에 최대한 많은 수주를 따내기 위해 다른 건설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 붕괴 사고 이후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노원구 월계동 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습니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영업정지로 인해 주가 하락은 면치 못하겠지만, 연이은 사고로 인해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다른 건설사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그에 걸맞는 시공을 해야 될 것입니다.
또, 한번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HDC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정지 뿐만 아니라 등록말소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HDC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HDC를 들고 있는데 1~2년 정도는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들고 있을 예정입니다.
아무튼 이번 글 참고하여 투자하는데 도움 얻으시기 바랍니다.